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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파클 작성일20-09-07 09:05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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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
'금강산화가' 신장식 등 6인 35점
김소월 詩를 화가들 재해석한 詩畵

신장식 ‘초혼’

[서울경제]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중략)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하략)”

김소월(1902~1934)의 시 ‘초혼’을 읽고 화가 신장식은 시인을 그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젊은 시절의 사진 한 장으로 남은 소월의 얼굴을 보니 선 채로 그 자리에 돌이 되어버린 모습이 떠올라 안타까웠다”는 화가는 북쪽 출신인 시인의 얼굴에서 금강산과 장전항을 떠올렸고 남쪽의 동해와 석양도 그려 넣었다. 그는 “그림을 통해 남북 분단으로 산산이 부서진 한반도를 연결하고자 했다”며 “분단국가를 살고 있는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신 작가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에 걸린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비롯한 금강산을 연작으로 유명하다.에프엑스시티

완성된 그림은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이 열리는 종로구 광화문 교보아트스페이스에 걸렸다. 1920년 3월, 종합문예지 ‘창조’ 제 5호에 ‘낭인(浪人)의 봄’ ‘그리워’ 등을 발표하며 김소월이 등단한 것을 기념해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한 시화전이다. 소월의 시 ‘님의 노래’와 ‘봄비’ ‘산’ ‘눈’ 등도 그림이 되어 함께 전시 중이다. 신장식을 포함한 6명의 화가가 참여해 김소월의 시 35편을 그림으로 재해석했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해 광화문 교보문고 내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 전경. /조상인기자


정용국 ‘봄밤’

“실버드나무의 거무스레한 머릿결인 낡은 가지에/ 제비의 넓은 깃 나래의 감색치마에/ 술집의 창 옆에, 보아라, 봄이 앉아있지 않는가”로 시작하는 소월의 시 ‘봄밤’은 화가 정용국의 손끝에서 수묵으로 피어났다. 한숨과 설움이 뒤섞인 ‘보드라운 습기’의 봄 기운이 먹을 따라 한지에 스며들었다. 정 작가는 “머릿결 같은 실버드나무가지를 에워싼 쓸쓸하고 눅눅한 공기와 해가 저물어 밤이 된 풍경은 서늘하다 못해 먹먹한 기분”이라며 “소월이 시를 쓰던 1921년 평북 정주의 풍경을 더해 봄과 습기와 밤이 만난 그림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작품들은 글 쓰던 100년 전의 시인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향수를 자극한다. 김소월의 대표 시 ‘엄마야 누나야’를 읽고 화가 김선두는 어릴 적 봄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풍금에 맞춰 부르던 동요 ‘엄마야 누나야’와 함께 솔밭 오두막에 살던 친구와 냇가에서 피라미·붕어·참게 잡으러 다니던 추억이 화폭에 내려앉았다. 그는 ‘못 잊어’ ‘개여울’ ‘접동새’ ‘산수갑산’ 등의 시를 그림으로 풀어내며 자신은 물론 우리 공통의 서정성을 되짚었다.


김선두 ‘엄마야 누나야’


박영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그림 작업하느라 수 개월을 혼자 지내던 화가 박영근은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이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밝아도 쳐다볼 줄도, 그것이 설움일 줄도 미처 몰랐다는 김소월의 시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가 새삼스레 읽혔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볼 수 없다는 처절한 슬픔 때문이었다. 적막한 밤 홀로 우뚝 선 소나무를 비추는 환한 달 아래로 기러기가 날아간다. “소나무와 아버지·어머니·자식을 상징하는 기러기 세 마리의 대비를 통해 달밤의 고독함을 표현했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배달래 작가의 그림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진달래꽃’이다. 화가가 붙인 제목은 ‘메마른 눈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임에게 진달래꽃 아름 따다 뿌려주며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겠다 다짐하는 시적(詩的) 화자와 달리 뾰족뾰족 하얀 가시를 곳곳에 뿌려놓은 그림에는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솔직한 마음이 보인다. 배 작가는 “날카롭고 어두운 가지와 잎새는 소월이 살았던 암울한 시대를 이겨내고자 하는 울부짖음”이라며 “떠나는 임에 대한 사랑과 민족에 대한 애틋함 처절함”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배달래 ‘메마른 눈물’


장현주 ‘옷과 밥과 자유’

장현주 화가의 ‘옷과 밥과 자유’는 “제철음식으로 차린 푸짐한 밥상”같은 그림이다. 작가는 털과 깃 있는 새, 곡식 영근 논밭을 바라보며 옷도 밥도 없는 자신을 토로하고 짐 지고 고개 넘는 나귀처럼 삶이 버거운 시 속 화자를 위해 “먹지도 입지도 못한 채 떠도는 삶의 나그네가 꿨던 행복한 꿈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그의 고단함이 사라지고 삶의 고갯길을 흥얼거리며 넘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린 그림”이라 소개했다. 저항시인 김소월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감상자 모두를 위한 위로의 선물이다. 전시는 30일까지 열린 후 다음 달 5일부터는 교보무고 합정점 아트월로 옮겨간다. 이들 그림을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홍용희 시인이 엮어 쓴 시화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가 함께 출간됐다.
/글·사진=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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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전경. 대전 | 정다워기자
대전월드컵경기장 전경. 대전 | 정다워기자

[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승격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이 있다.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충청권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다.
대전은 지난 1월 대전시로부터 경기장 시설운영권을 넘겨받았다. 2021년까지 구단에서 시설을 운영하고 이후 장기관리위탁으로 전환하는 형식이다. 현재 경기장에는 어린이회관과 수영, 골프, 볼링, 피트니스 체육시설과 편의점, 식당 등이 입점해 있다. 대전은 이 업체의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3년 후면 세입자와 계약기간이 전부 마무리되고, 대전이 직접 입점 시설을 운영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전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 세입자 임대료를 감면했다. 이러한 변수가 아니라면 대전은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프로축구단의 새 이정표를 만들 전망이다.

사실 대전은 월드컵경기장으로 수익 이상의 가치를 얻고 싶어 한다. 현재 경기장 주변 5만8000여평 부지를 용도변경해 컨벤션센터나, 숙박시설, 비인기종목 체육시설, 어린이, 노인 문화 시설 등 시에 부족한 시설을 만드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축구단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좋지만 대전시민이 축구단이 운영하는 시설을 폭넓게 이용하도록 돕는 사회환원의 의미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치라고 볼 수 있다. 아직 계획이 구체화한 건 아니지만 3년 내로는 청사진을 확실하게 그려 장기적인 안목으로 축구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 관계자는 “수익 창출 자체도 구단에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 대전시민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시에 부족한 시설을 채우는 기능을 하는 게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 구단에서도 그 점을 최우선으로 두고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의 계획이 원활하게 실행되면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충청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장은 유성IC에 근접해 있어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주변 도시 세종시, 청주시와도 인접해 훌륭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차로 30~4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인 만큼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 경기장은 충청도민들이 이용하는 일종의 복합 문화체육센터가 될 수 있다. 대전 관계자는 “경기장 입지가 워낙 좋아 시설을 잘 만들어놓으면 주변 도시민도 많이 찾을 것이다. 축구장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스타뉴스 고척=박수진 기자]

LG 선수단. /사진=뉴스1
그야말로 숨 막히는 순위경쟁이다. NC와 키움이 주춤한 사이 LG가 7연승을 질주하며 KBO 리그 선두싸움에 불을 지폈다.동행복권파워볼

키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서 7-8로 졌다. 4일 대전 한화전에 이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4-0으로 앞서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복귀전을 치른 '에이스' 요키시가 2이닝 만에 내려가고 말았다. 허정협의 적시타와 전병우의 2점 홈런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강력한 KT의 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타자들은 오랜만에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6득점 이상을 뽑아냈지만 키움 벤치는 6-6으로 맞선 8회 마무리 조상우를 꺼내드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버텨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61승 44패(승률 0.582)를 기록했다.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롯데를 7-1로 완파한 LG가 7연승을 달리며 키움을 0.5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승률뿐 아니라 승차에서도 앞선 것이다. 선두 NC 역시 삼성에 패하며 키움과 마찬가지로 3연패에 빠졌다.

선두 싸움도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NC와 키움이 힘이 빠진 사이 LG가 치고 올라왔다. 1위 NC부터 3위 키움까지 승차가 1.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하루 하루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치열한 경쟁에 대해 "순위표는 계속해서 요동칠 것 같다. 여러 변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가장 많은 경기(105경기)를 치른 우리 팀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고척=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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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600여명 긴급 대피, 거제 서이말 초속 38.2m 기록
부산 23곳 교통 전면 통제, 열차·경전철 첫차부터 ‘올 스톱’
태풍 근접 오전 8~9시 통행 가능한 ‘해상 대교’ 한 곳도 안남아

북상중인 태풍 하이선의 강풍으로 부산 영도구 동삼1동의 한 신호등이 꺾여 도로를 덮쳤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풍과 물폭탄을 쏟아내며 북상 중인 7일 오전 부산·울산·경남 일대 도로와 다리 곳곳이 침수되거나 강한 바람으로 교통 통제되고 있다.

7일 오전 8시께 부산 강서구 미음터널 인근 비탈진 사면이 붕괴돼 창원~부산 1030호선 지방도 교통이 완전 통제됐다.

거제 서이말에는 오전 6시 28분 현재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8.2m를 기록할 만큼 거센 바람이 일었다.

경남 18개 시·군에서 400여 가구 600여명이 긴급 대피 중에 있으며, 창원 안민고개 길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울산대교는 오전 8시 20분께 강한 바람에 버티지 못하고 양방향이 교통통제됐다.

오전 5시 20분 부산 을숙도대교가 강한 바람에 통제됐고, 8시 20분 부산항대교도 완전히 막혔다. 부산 동래구 세병교와 수연교, 우장춘 지하차도, 안락지하차도, 북구 만덕동 고속도로 진입도로와 화명생태공원 길도 침수돼 교통 통제됐다.

오전 7시 46분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해상에서 잇는 광안대교는 상하층 도로 모두 통제됐고, 영도구~남구를 바다 위로 가로지르는 남항대교는 컨테이너 차량의 통행이 멈췄다.

바다도시 부산의 해상 다리들은 태풍이 부산에 근접 중인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통행 가능한 곳이 한 곳도 없다.

하이선의 부산 최근접 예정시간인 오전 9시를 1시간 30분 가량 앞둔 시점, 부산 경찰은 시내도로 총 23곳에 대해서도 교통통제했다.

경찰은 오전 7시 현재 태풍 관련 도로침수 등 112 신고가 3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 50분에는 부산 남구 용호성당주변 58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정전 관련 신고도 늘어나고 있다.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7일 새벽 부산 동래지하철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제되고 있다. [부산경찰]


역대급 위력으로 북상하고 있는 하이선은 열차도 멈춰 세웠다.

부산시내를 가로지르는 동해선 부전~일광 노선 등이 7일 오전 5시 30분 첫 열차부터 운행 중단됐다.

부산~김해 경전철도 오전 5시 첫차부터 멈췄다. 부산과 경남 거제를 해상과 해저로 잇는 거가대교는 7일 0시부터 강한 바람으로 양방향 교통통제됐다.

전날 밤 한국철도공사는 경부·경전·동해·중앙·영동·경북선 등 6개 노선 열차에 대해 태풍이 지날 때까지 운행을 중단하거나 일부 조정했다.

경부선은 동대구∼부산 구간, 경전선은 마산~진주 구간에서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서울∼동대구 구간만 운행 중이다.

동해선도 부전∼일광 구간 전동열차 운행을 전면 중지했다. 영동선과 경북선은 전 구간 운행을 중지했고, 태백선과 중앙선은 청량리∼제천 구간만 운행한다.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KTX는 정상 운행되지만, 강풍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 되거나 속도 제한으로 서행할 수 있다.

철도공사 측은 “태풍 이동 상황에 따라 이들 노선과 열차 외에도 운행이 조정되거나 서행으로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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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터보·터보S 11월부터 순차 출시
유려한 차체·날렵한 실루엣 눈길

최고 출력 761마력·제로백 2.8초
5분 급속충전 때 100㎞ 주행 가능
10.9인치 디스플레이 시선 집중

2열 좌석 헤드룸 좁아 `옥에 티`


포르쉐 타이칸 터보. [사진 제공 = 포르쉐코리아]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포르쉐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통해 전기 스포츠카 시대 개막을 알렸다. 올해 들어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80% 이상 급성장한 포르쉐는 자사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망라한 타이칸 출시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

포르쉐는 미래 스포츠카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타이칸을 필두로 60억유로(약 8조4708억원)를 투자해 포르쉐 생산 4.0 시스템 도입, 신규 디지털 사업 발굴 등 '전략 2025' 청사진 아래 미래 전동화 추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포르쉐 차량 65%에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2028년까지 차량 89%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구성할 방침이다. 포르쉐 E-모빌리티 전략의 선봉에 선 타이칸은 강력한 출력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전동화 기술력으로 지난해부터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포르쉐는 이달 엔트리 모델인 타이칸 4S 국내 출시를 앞두고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0(Porsche World Roadshow 2020)'을 열고 타이칸 터보와 터보S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타이칸 터보와 터보S는 내년 순차 출시 예정인 모델들이다.

지난 1일 직접 마주한 타이칸 터보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려한 차체와 날렵한 실루엣으로 SF 영화 속 미래차를 떠올리게 했다. 전면부는 윤곽이 뚜렷한 윙과 함께 더욱 넓고 평평해 보였고, 헤드램프 끝에서 아래로 길게 뻗은 공기흡입구가 독특한 인상을 자아냈다. 후면으로 경사진 스포티 루프 라인과 짧아진 리어 C-필러, 명확한 숄더 라인 등에서 포르쉐 디자인 DNA를 찾을 수 있었다. 후면부는 얇고 길게 뻗은 리어램프와 포르쉐 특유의 레터링, 배기파이프 없이 깔끔한 범퍼 등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인테리어. [사진 제공 = 포르쉐코리아]
차량 내부에 들어서자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콕핏과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돋보였다. 대시보드의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곡선형 계기판은 운전자를 향해 있었는데 세 개의 원형 그래픽으로 구성됐다. 중앙에는 속도와 회생제동 출력이 표시됐고 좌우에는 각각 교통신호·G-포스·구동배분, 주행모드가 나타났다. 타이칸의 주행모드는 도로 환경에 따라 노멀·레인지·스포츠·스포츠 플러스·개별 등 다섯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중앙의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옵션 사양인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블랙 패널 룩의 통합형 글라스 밴드와 결합됐다. 특히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물리버튼은 비상등 하나뿐이고, 기어변속기는 계기판 우측 하단에 롤링 형태로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대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음성 인식 기능 '헤이 포르쉐' 등 주행보조·편의 기능은 스티어링 휠에 콤팩트하게 구성됐다.

전문 인스트럭터 동승하에 포르쉐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꼽히는 타이칸 터보S의 가속력을 체험했다.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타이칸 터보S 출력은 오버부스트 활용 시 최대 761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2.8초에 불과하다. 엔진 분당회전수(RPM)를 사전에 끌어올리는 런치컨트롤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1~2초 만에 계기판에 '중력가속도 1.0G'가 뜰 만큼 엄청난 출력을 선사했다. 이어서 타이칸 터보S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최고 출력 680마력, 제로백 3.2초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타이칸 터보를 타고 용인 스피드웨이 트랙을 내달렸다. 스포츠 모드로 직선 구간을 주파할 때는 포르쉐 대표 모델인 911 GT3 RS만큼의 놀라운 가속력을 뿜어냈다. 곡선 구간으로 접어들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강력한 제동력을 자랑하면서 뛰어난 주행안정성을 유지했다. 회생제동이 일어날 때는 기존 전기차 특유의 꿀렁거리거나 덜컹거리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타이칸 터보의 강력한 출력과 안정성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하나씩 배치된 전기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포르쉐는 전기 모터 크기는 유지하면서 더 많은 구리를 스테이터에 결합해 출력과 토크를 극대화했다. 또 모든 섀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동기화하는 통합형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타이칸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전기 스포츠카이지만 인테리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하다. 고급 가죽 대신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가 포함된 합성 섬유를 인테리어 소재로 채택해 이질감이 느껴진다. 2열 좌석은 레그룸은 여유로웠지만 헤드룸이 조금 비좁아 성인 남성이 장시간 탑승하면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르쉐 타이칸 터보는 기존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볼트(V) 대신 800V 전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직류(DC) 방식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단 5분 충전만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대 270㎾ 고출력으로 22분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도 충전할 수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전 판매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은 타이칸 4S 1억4560만원, 타이칸 터보 1억9550만원, 타이칸 터보S 2억3360만원이다.파워사다리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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