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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파클 작성일21-01-13 13:39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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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하원표결서 탄핵 찬성표 얼마 나올지 주목..CNN "공화당 찬성 10명 안팎 나올 것"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사진=AFP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사진=AFP

미국 하원 공화당 3인자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맏딸인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와이오밍)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하원의원 중 두 번째, 지도부에선 첫 번째 탄핵 지지 선언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체니 의원은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이 추진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존 캣코(뉴욕)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잇따라 공개 선언했다.


공화 하원의원 3인의 탄핵 공개 선언…13일 탄핵 찬성표 주목

체니 의원은 성명을 통해 "2021년 1월 6일 폭도들이 미 의사당을 공격해 민주주의 절차를 방해하고 대선 (선거인단) 선거 개표를 중단시켰다"며 "이 내란은 미국의 가장 신성한 장소에서 부상과 사망, 파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수 일, 수 주가 지나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분명해질 것이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미국 대통령이 폭도를 불러 모아 공격의 불씨를 당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폭력을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개입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직책과 헌법에 대한 선서를 더 크게 배신한 적은 없었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체니 의원의 아버지로 2000 ~ 2008년 재임 시절 실세 부통령이자 네오콘(신보수주의자)로 인정받았던 딕 체니 전 부통령도 전직 국방장관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 승복을 촉구하는 기고문에 공동 기고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존 캣코(뉴욕) 하원의원/사진=AFP

존 캣코(뉴욕) 하원의원/사진=AFP
공화당 하원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존 캣코(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나는 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응분의 결과 없이 이 공격을 선동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했다.

킨징어 의원도 "하원에 올라온 탄핵안 조항들을 평가한 결과, 치명적인 내란을 선동한 이러한 행위가 탄핵할 가치가 없다면 무엇이 탄핵 가능한 혐의인가 하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는 탄핵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NYT는 그가 동료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사유가 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동의하지 않게 되면서 13일 표결을 강행할 계획이다. 이날 하원 표결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공화당 내 반란표가 실제 어느 정도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親)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을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복적으로 대선과 관련해 허위 주장을 펼치고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조장함으로써 미국 국가안보와 민주주의와 헌법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공화당 내부 분열…CNN "공화 찬성표 10명 안팎 예상"

CNN은 공화당 하원의원 대다수는 탄핵안에 반대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10명 안팎이 이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공화당 참모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민주당의 트럼프 탄핵 드라이브가 트럼프의 '내란 선동' 행위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많은 공화당 의원들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도부 참모들에 따르면 이번 하원 탄핵안 표결과 관련, 공화당 지도부는 반대 표결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2019년 12일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을 당시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 표결' 당론을 정하고 이탈 방지에 주력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지면서 단일대오를 구축한 바 있다.

이와 달리 이번에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의원들이 잇따르는 것은 친 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그 대응을 놓고 공화당이 얼마나 깊이 갈라져 있는지를 나타낸다고 CNN은 전했다.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사진=AFP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사진=AFP


임기 종료 후 탄핵…트럼프 대선 재도전 막기 위한 것

지금은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가결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탄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조사와 청문회 등 통상적 절차에도 시간이 걸리지만, 무엇보다 현재 상원 일정상 오는 20일 퇴임 전까지 회의 개최가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지더라도 이는 임기 종료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미국에선 공직자의 임기 이후에도 탄핵이 가능하다. 지난 1875년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 시절 윌리엄 벨크냅 전쟁장관이 뇌물 혐의로 사임했으나 상원은 탄핵 심리를 진행할 권한이 있다고 판단했고, 실제 유죄 판결이 나왔다.

이처럼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퇴임 후 탄핵을 시도하는 것은 상당한 팬덤(열성적 지지층)을 보유한 그의 2024년 대선 재도전을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대통령은 중임이 허용되는데, 꼭 연임일 필요는 없다. 미국 22대 대통령 그로버 클리블랜드도 재선에 실패해 한차례 백악관을 떠난 뒤 4년 후 다시 24대 대통령에 취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의회의 대통령 당선인 확정 직후 성명을 통해 "절서있는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승복하면서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뉴욕=이상배 국제부 특파원 @파워사다리
제주 선수단이 지난해 11월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선수단이 지난해 11월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주력 자원들은 지켜냈다. ‘남기일호’의 1부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등 1년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돌아온다. 재계약 협상이 모두 마무리된 건 아니지만, 주력 자원들은 모두 지켜 2021시즌에도 함께하는 모양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놓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했던 수비수 정우재는 전북 현대의 관심을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이 정우재가 FA가 아니라는 걸 유권해석하면서 정우재도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과는 구체적인 이적료가 오고 가긴 했으나, 협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적시장이 아직 열려있어 가능성이 닫힌 건 아니지만, 전북이 전남 드래곤즈 이유현 영입에 힘쓰면서 정우재가 이적할 팀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정우재는 제주 클럽하우스에 진행되고 있는 훈련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남 감독의 스타일은 탄탄한 수비력과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지난 시즌에도 제주는 정운~권한진~김오규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을 바탕으로 K리그2 최소 실점을 이뤄냈다. 득점도 2위였다. 남 감독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세세한 유기적인 움직임을 원한다. 때문에 남 감독은 이적시장 전부터 구단에 전력 지키기를 요청했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남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기존 선수들이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어렵게 고생해서 올라왔다. 충분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소한의 변화를 말한 셈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 정도가 남아 있는 제주의 변화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쿼터로 측면 자원 1명 영입이 유력하고, 공격수 2명도 계속해서 협상 중이다. 포항으로 이적한 신진호 영입에도 다가섰었던 제주는 중원 자원의 영입은 아직 열어놓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적시장에서의 큰손 행보는 아니다.

제주는 2019시즌을 제외하면, K리그1에서 한 번도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팀이다. 우려와 걱정도 있지만, 남 감독과 제주의 시선은 단순 K리그1 잔류가 아닌 정상으로 향한다. 1년 만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 남기일호가 K리그1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파워사다리

[뉴스엔 석재현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작진이 방탄소년단의 'Blue & Grey'를 잘못 소개한 것에 공식 사과했다.

1월 12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니브가 부른 BTS의 'Blue & Grey' 커버 노래에 대해 크레딧 공동 작업자는 모두 자막 표기하였으나 토크 중 원곡자라는 단어 사용에서 1인 작업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제작진은 해당 아티스트인 BTS와 Nive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스케' 측은 해당 영상 클립 삭제 조치와 함께 "뮤지션 입장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니브 역시 지난 9일 개인 SNS를 통해 'Blue & Grey'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해 완성된 작품임을 강조하며 "방송에서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현장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녹화를 끝낸 건 제 잘못"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1월 8일 '유스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니브가 출연했다. MC 유희열은 니브를 "방탄소년단 'Blue & Grey'의 독창적 원곡자"라고 소개해 논란이 됐다.

해당 곡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BE' 수록곡이다. 니브 이외 방탄소년단 뷔, 슈가, RM, 제이홉, 그리고 Jisoo Park(153/Joombas), Hiss noise, Metaphor가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곡이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해당 표현이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사진=KBS)

뉴스엔 석재현 jhyun@동행복권파워볼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시상식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모습. 중앙포토
지난 주말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소재는 동계 스포츠였다. 출연진은 김연아의 등장을 고대했다. 한 출연자는 "김연아 선수가 1박2일에 오시면 사비로 (출연료) 2000만원을 드리겠다"는 영상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김연아가 빙판을 떠난 지 올해로 7년. 우리는 여전히 '피겨 여왕'을 잊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온 세상이 얼어붙는 겨울이면 더 그렇다. 너무나 정확해서 냉정하게 보였던 동작, 온몸으로 발산한 열정적인 연기가 그립다.

김연아의 '연관 검색어'였던 아사다 마오(일본)의 근황 또한 궁금해졌다. 뉴스를 보니 일본에서는 '제2의 마오'라 불리는 혼다 마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이다. 아사다는 2017년 스케이트를 벗었다. 피겨 선수로는 은퇴했지만, 그해 12월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4시간 34분 13초)하는 등 제2의 인생을 활발하게 가꾸고 있다.

지난 2017년 은퇴 후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한 뒤 기뻐하고 있는 아사다 마오의 모습

마라톤을 완주한 뒤 아사다가 환호하는 사진이 보였다. 소셜 미디어(SNS)에 올라온 평범한 일상도 엿볼 수 있다. 빙판 위에서 점프하고, 착지하며, 회전했을 때 아슬아슬해 보였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은퇴 후 그는 선수 땐 엄두도 내지 못했을 야식을 먹는 등 평범한 30대의 일상을 즐긴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일본 '스포츠그래픽넘버'에 실린 아사다의 기고문을 읽었다. 김연아에 관해 쓴 글이다.

1990년 9월 태어난 동갑내기인 둘은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얼굴을 마주하기도 전부터 서로를 알고 있었다. 많이 닮았고, 또 많이 달랐던 한국·일본의 유망주는 만나기 전부터 라이벌이 될 운명이었다.

주니어 시절 김연아와 마오는 승패를 반복했다. 한·일 미디어는 이때부터 둘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그들이 겨우 열대여섯 살 때였다. 아사다는 기고문에 "주니어 시절 연아와 대화할 기회가 많았다. 연아 어머니가 한국 반찬을 주셨고, 내 어머니가 답례로 일식을 드리기도 했다. 연아가 일본에 오면 함께 외출해 스티커 사진도 찍는 등 사이좋게 지냈다"고 썼다. 그 시절 둘은 평범한 10대 친구 같았다.

아사다는 "어른이 되자 주변(미디어와 팬)에서 우리를 라이벌로 다루며 '싸움'에 집중했다. 우리에게 거리감이 생겼다.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그건 연아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에서 '스케이팅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지만, 나 역시 연아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도 추월 당할 날이 올 것 같아 불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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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다. 피겨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무대였다. 아사다는 은메달을 땄다. 아사다는 분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 결과를 보고 김연아를 모차르트, 아사다를 살리에리에 대입한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한 달 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둘의 순위가 바뀌었다. 그래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김연아를 너무 사랑했고, 그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또 일본을 이기고 싶은 '국뽕'이 너무 컸다. 라이벌의 어원은 강(river)이라지만, 김연아와 아사다 사이에는 거대한 대한해협이 가로막고 있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둘의 싸움은 끝났다.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고, 아사다는 6위에 머물렀다. 그때 우리는 편파 판정(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에 분노했다. 한편으로 아주 조금은 '아사다에게 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2014년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열린 갈라쇼 모습.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이 대회를 끝으로 이별할 것을 예감하고 무대 뒤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김식 기자

아사다는 기고문에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대기실에서 내가 연아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부탁했다. '이걸로 (라이벌 관계가) 끝나는 거야'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우린 서로에게 '수고했어'라고 말해줬다"고 썼다.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가 끝나자 둘은 묘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다. 열네 살 소녀들에게 어른들이 붙인 싸움을 스물네 살 숙녀들이 끝낸 것이다.

여자 싱글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무대다. 선수나 코치가 아니라면 김연아와 아사다를 동시에 볼 기회는 시상대밖에 없었다. 10년 라이벌이었던 둘이 시상대에서 함께 웃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경쟁을 끝내고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만난 김연아와 아사다는 예전과 달라보였다. 함께 웃고 춤추며, 멀어졌다가 가까워진 둘은 얼음 위에서 동료애를 나눴다.

아사다의 회고는 이어졌다. "연아가 없었다면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기까지) 해낼 수 없었을 거다. '이 정도면 됐다'며 만족했을지 모른다. 연아에게 고맙고, (라이벌 구도를 만든) 언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한다. 그런 관심에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연아의 생각도 비슷했던 것 같다. 2010년 쓴 그의 자서전 『7분 드라마』에서 김연아는 "왜 하필 저 아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태어났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다. 김연아 역시 아사다를 이기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는 걸 의심할 수 없다.

라이벌을, 특히 한·일의 경쟁자를 비교하는 건 미디어와 팬들에게 아주 좋은 소재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70년 동안 이보다 더 간명하고 흥미로운 소재는 없었다. 당사자에게 가혹한 면이 있지만, 그게 성취욕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는 LA 다저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같은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었으면서도 마음속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품고 뛴 것도 사실이었다. 2010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 기록을 세운 뒤 미국 무대를 떠났다. 은퇴 후 박찬호는 "다른 기록은 몰라도 노모의 123승 기록은 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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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라이벌 구도에 갇힌 김연아와 아사다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의연했던 것 같다. 어른들이 만든 거리감을 둘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바꿨다. 그리고 발전의 동력으로 삼았다.

아사다는 김연아가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궁금하다고 했다. "서로 서른 살이 되고,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연아와) 만날 수 있다면, 다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려면 내가 한국어와 영어를 더 공부해야겠지만"이라고 했다.?

두 나라 팬들의 과한 관심과 애정이 김연아와 아사다를 힘들게도 했던 것 같다. 이들은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함께 외출해서 스티커 사진을 찍었던 어린 시절처럼, 둘만의 추억을 또 만들었으면 좋겠다. 통증과 눈물이 범벅됐지만, 돌아보면 아름답기만 했던 둘의 우정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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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노는언니'는 이 시국에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는 시청자들과는 다른 세상에 있기라도 한 걸까.

1월 1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에서는 경기도 가평으로 글램핑을 떠난 박세리, 한유미, 남현희, 김온아, 정유인, 곽민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가평의 명물 잣 국밥도 먹고, 짚라인도 타고, 글램핑을 하며 밥도 먹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여행은 물론 밥 약속도 편하게 잡지 못하는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노는언니'에겐 코로나19가 비껴가기라도 하는 것일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출과 모임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은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 상황에서 기인했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걸렸을지 알 수 없으니 가족들과 집에만 머무르며 감염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 달라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마스크만 착용했을 뿐이지 평범한 일상처럼 여행을 가고, 친구를 만나고, 웃고 먹고 떠드는 '노는언니' 모습은 위화감을 조장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글램핑이 콘셉트였던 만큼 야외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긴 했다. 하지만 야외라고 코로나19 감염의 무풍지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철 홍천 캠핑장, 강원도 캠핑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했다.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는 '언택트 피서'로 각광받았던 캠핑장이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로부터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노는언니'는 글램핑을 떠났다. 마치 캠핑장에서는 다수의 인원이 밀집해도 된다는 듯이. 5인 이상 집합 금지 특별 대책도 무시됐다. 깜짝 손님으로 온 탁구선수 서효원까지 출연해 무려 7명이 글램핑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고정 멤버들끼리 방송을 하는 것도 걱정되는 와중에 특별 게스트까지 초대해 말 그대로 그들만의 축제를 벌였다.

물론, 방송에는 비치지 않은 그들만의 코로나19 방역 대안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건 시청자들이 본 모습은 '노는언니'는 코로나19 방역 지대인 것처럼 안일하게 행동하는 모습들이었다. 여행 한 번, 캠핑 한 번 편히 가지 못해 집에서 TV만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일이다.

방송과 연예인은 코로나19 예외가 아니다. 방송을 찍는 동안은 다수가 집합해 밀집해도 코로나19가 걸리지 않는다든지, 연예인이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특별한 면역이 생기는 게 아니다. 이미 연예계도 관련자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촬영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처럼 누구도 어디서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직도 과거와 같이 방송하고 있는 '노는언니'는 무슨 대책이 있는 걸까.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라는 형식적인 자막 하나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인 게 되는 걸까.

방송은 시청자를 위해 존재한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방송이다. '노는언니'를 보면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이 불편감을 느낀다면 그 방송은 방향을 바뀌어야 한다. 출연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송, 시청자들이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방송. '노는언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런 것이지 않을까. '노는언니'가 출연자들만 신나게 노는 방송이 아닌 시청자들과 마음을 함께 해 같이 놀 수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사진=E채널 '노는언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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