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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파클 작성일20-09-09 08:07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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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 교체 대상으로 지정한 모델이 단종 수순에 들어가면서 가입자가 돈을 내고도 제대로 된 혜택을 못 볼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 가입자인 A 씨는 자신이 쓰던 LG전자 V40의 교체를 앞두고 LG전자에 보상 및 새 기기로의 변경 방법에 대해 문의했으나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V50 하나뿐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V50은 지난해 5월 출시됐고, 후속작 V50s 역시 다음 달이면 출시 1년이 됩니다.

심지어 현재 LG유플러스에서 V50s의 공시지원금은 60만 원으로, LG유플러스 판매 모델 중 최고액입니다.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24개월간 매월 요금을 낸 가입자가 쓰던 기기를 반납하고 정해진 모델로 기기 변경을 하면 출고가의 최대 40%를 보장해주는 서비스로, A 씨는 매월 4천800원씩 11만 5천200원을 내고도 구형 모델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만약 A 씨가 해당 모델로 기기 변경을 거부하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처음 약정 당시 미뤄둔 할부금 42만 원을 한 번에 물어야 합니다.

이런 일은 벌어진 것은 해당 프로그램이 교체 대상으로 정한 모델이 단종됐는데도 LG유플러스가 사전 조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 씨가 가입한 프로그램은 'V40 후속 V 또는 G 시리즈'로의 기기 변경을 조건으로 정해놨으나, LG전자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V와 G 시리즈를 사실상 단종했습니다.

그런데도 LG유플러스는 거듭된 고객 질의에 대해 V50 또는 G 시리즈로의 기기 변경 시에만 보상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기기 출시 예정 사항에 대해선 제조사로 문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이 프로그램이 얼핏 보면 가입자의 이익 같지만 사실은 통신사와 제조사를 바꿀 수 없는 이중 구속 장치"라며 "더구나 단종된 모델로의 교체를 강요하는 것은 사용 중인 기기의 할부금을 저당 잡고 강매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와 홈페이지 상품 설명에서 잘못된 내용을 안내해 빚어진 오해라고 밝혔습니다.파워볼사이트

실제 V40 대상의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V50 시리즈뿐만 아니라 올해 출시된 LG벨벳이나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윙까지 교체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 출시 당시 안내된 상품 설명을 기초로 고객센터에서 잘못 설명한 부분이 있다. 오해가 없도록 고객센터에 다시 교육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홈페이지 상품 설명도 제조사 상황 변화에 맞게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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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이 부진해 투자심리가 약화된 결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 직후 급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투매 현상이 전체 증시를 끌어내렸다.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도 7%대로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42포인트(2.25%) 하락한 27,500.8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12포인트(2.78%) 떨어진 3331.84,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떨어진 10,847.69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12,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은 3거래일 동안 10% 가량 급락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7% 떨어졌고, 테슬라는 21.1% 폭락했다. 지난주 S&P 500 지수 편입 좌절이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나머지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그간 미 IT 기업 주식 옵션을 사들였는데, 전날 일본 증시에서 7%대로 하락한 점이 미국 IT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5.6%, 마이크론이 3.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8.7% 각각 떨어졌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가 커져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선언하고, 중국도 미국의 공세에 맞서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인 '글로벌 데이터 안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면서 갈등이 다시 첨예해졌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3.01달러) 내린 36.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현재 배럴당 5.1%(2.14달러) 떨어진 39.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 부진 우려가 불거져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입국들에 석유 판매가를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이 수요 약세의 조짐으로 해석됐고, 중국의 8월 일평균 원유 수입은 1123만배럴로 6월(1299만배럴)과 7월(1213만배럴)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90달러) 상승한 191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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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미국 FBI 총기구매 조회 자료 분석
올해만 2593만건…뉴욕타임스 “총기 2000만개 팔렸다”
대선까지 겹쳐 대형 총격사건 등 불안감 증폭

지난 3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 시티의 한 총기 판매점 앞에 총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다. AP뉴시스

올해 미국 내의 총기 판매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미국인들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총기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으로 인해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라 미국에서는 트럼프 진영과 민주당 지지자들 간의 총격전과 우발적인 대형 총격 사건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민일보가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NICS(국가범죄이력 즉시조회시스템)에서 연도별·월별·지역별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합법적으로 총기 구매를 시도한 건수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593만 4334건으로 집계됐다.

미국에는 전국 각지에서 팔리는 총기 판매량을 정확히 집계하는 자료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공신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자료가 FBI의 NICS다. 뉴욕타임스(NYT)는 NICS를 토대로 올해 최소 2000만개의 총기가 미국에서 새로 팔렸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DC 인근 버니지아주의 한 총기 매장 점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총기가 매우 많이 팔린 것은 아니지만, 총기 판매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성인 남녀의 총기 구매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데 취약한 여성들과 노인들이 코로나19 이후에 많이 찾아 왔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NICS(국가범죄이력 즉시조회시스템) 자료. 총기 구매를 위한 연도별 범죄이력 조회 건수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집계되지 않았으나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이 기자

실업자들의 강도·살인 우려 등 불안감 증폭
미국의 기록적인 총기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업·파산·가정 해체 등이 급증하면서 갑자기 생계가 어려워진 사람들과 극심한 심리적 혼란에 빠진 사람들에 의한 강도·살인 사건 등이 급증할 수 있다는 공포가 총기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례가 없는 아노미적 상황이 역사적인 총기 판매를 낳았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이후 연이어 발생하는 미국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과 그로 인한 흑인 항의 시위도 기록적인 총기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무질서에 대한 우려도 총기가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원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또 미국 경찰의 잇단 공권력 남용으로 경찰에 대한 예산 지원 중단·축소 주장이 확산되면서 이를 우려한 시민들이 스스로 무장하는 추세가 급증하고 있다고 브루킹스연구소는 설명했다.

국민일보가 분석한 미국 FBI의 NICS(국가범죄이력 즉시조회시스템)는 합법적 총기 구매자가 반드시 거쳐야 되는 과정이다. 총기를 사려고 하는 사람은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범죄이력을 구매 직전에 검사 받아야 하는 것이다. NICS는 흉악범죄 전과자, 불법 이민자,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총기를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한 조치다.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 7월 13일 펴낸 보고서에서 “NICS 자료는 총기 판매량을 완벽하게 의미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NICS 자료는 총기 판매와 매우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연구자들이 널리 활용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NICS는 1998년 11월부터 시행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NICS(국가범죄이력 즉시조회시스템) 자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별 범죄이력 조회 건수다. 코로나19와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겹친 6월이 현재까지 최고점을 찍고 있다. 그래픽=전진이 기자

코로나19·흑인 시위 겹쳤던 6월에만 총기 구매 조회 393만건
NICS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총기를 사기 위해 범죄이력을 조회한 건수는 2593만 4334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평균 324만 1791건의 조회가 이뤄진 셈이다.

NICS가 시행된 이후 조회 건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해로 2836만 9750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추세라면 올해 9월이나 10월 중 이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총기 판매는 2016년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파워볼사이트

특히 올해 6월 조회 건수는 월(月) 기준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무려 393만 건이 넘는다. 지난 6월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공포가 장기화되고 경기 침체가 누적됐던 달이다.


미국 워싱턴주 로체스터의 한 총기 판매점에 소총(rifle)들이 진열돼 있다. AP뉴시스

여기에다 지난 5월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졌던 것이 6월 초·중순이었다. AP통신은 “6월의 기록적인 조회 수는 코로나19 불확실성과 흑인 시위로 인한 혼란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3월도 눈여겨 볼만한 달이다. 지난 2월, 280만 건을 기록했던 조회 건수가 3월엔 374만 건으로, 94만 건이나 급증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해 뉴욕과 같은 대도시들이 ‘외출 금지(stay at home)’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던 시점”이라며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국인들이 총기를 구매하거나 비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국적으로 번졌다. 일부 흑인 시위는 약탈·방화로 변질됐다. 지난 5월 3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흑인 사망 항의 시위 도중 방화 현장에서 한 청년이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올해 총기 구매자 중 40%, 처음 총 산 사람들
올해 미국 총기 판매의 새로운 양상은 총기를 처음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미국 사격스포츠협회는 올해 총기 구매자 중 약 40%가 최초 구매자라고 밝혔다. 총기에 익숙치 않는 총기 최초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사격이나 보관 과정에서 안전 사고 우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에서 퇴직한 뒤 총기규제단체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칩맨은 AP통신에 “총기 판매 급증은 일시적인 현상이 더 이상 아니다”라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전례가 없는 총기 판매량 증가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ICS의 주(州) 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기 구매 건수가 인구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미국에서 총기 구입을 위한 범죄이력 조회가 가장 많이 이뤄진 주는 일리노이주로 517만 9673건에 달한다. 일리노이주의 전체 인구는 1265만명으로 미국에서 6번째로 인구가 많지만 총기 조회 건수는 1위를 차지했다. 일리노이주의 높은 총기 구매 비율은 강력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시카고를 끼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켄터키주는 더욱 극명한 사례다. 올해 총기 구입 조회 이력 2위는 켄터키주로, 232만 8237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켄터키주의 인구는 450만명으로 미국 전체 26위다. 켄터키주가 총기 소유 비율은 높은 것은 허술한 규제 조치 때문이다. 켄터키주에선 자동소총 구입에 나이 제한이 없다.

또 총기는 흑인보다 백인이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 조사단체인 ‘퓨 리서치 센터’는 2017년 보고서에서 백인 가정의 49%가 총기를 갖고 있으며, 흑인 가정의 총기 보유 비율은 32%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확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편투표 제도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환경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주피터를 방문한 모습. AP뉴시스

코로나19·인종차별·대선 등 화약고 널려있어
AP통신은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 총기 판매가 늘어난다”면서 “그 이유는 대선에서 이긴 후보가 취임한 뒤에 총기 규제를 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라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인종적 차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총기 구매 이력 조회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 흑인 사망 항의 시위, 대선 등 화약고가 사방에 널려있다. 언제, 어디에서 방아쇠가 당겨질 지 모를 노릇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확대 시행될 우편투표 제도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벌써부터 대선 불복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사망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던 지난 5월 29일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는 트위터 글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정치적 혼란이 발생할 경우 총격전을 비롯한 엄청난 소요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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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처럼 되면 안된다” 목소리도
청와대는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제기된 의혹 중 이른바 ‘황제 휴가’ 외에 자대 배치 및 통역병 선발 관련 의혹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추 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일각의 ‘손절매’ 전망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젊은 층이 예민해하는 ‘불공정’ 프레임에 단단히 걸렸다”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반전했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30대를 중심으로 하락한 데는 추 장관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 장관 거취와 관련, “어떤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불거진 의혹 대부분이 야당에서 제기한 것들이고 관련 군 내부 증언이라는 것도 대부분 군(軍) 출신 야당 의원의 ‘군맥(軍脈)’을 통해 확보한 것이라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이 추 장관 아들 사건 수사를 미적거려 의혹을 키운 데 대한 불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추 장관 엄호에 나섰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교통 정리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추 장관이 사퇴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국 사태’처럼 된다면 당내에서도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도 고민이 깊은 것 같더라”며 “현안에 대해 이렇게 오래 입장을 밝히지 않는 걸 보면 알지 않느냐”고 했다. 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추 장관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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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다음 달 8일 개봉… SF 휴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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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엔터테인먼트 새 보이그룹 '피원하모니의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 날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세상은 폐허가 된다. 다른 차원에 흩어진 소년들은 아포칼립스화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북두칠성을 이끄는 희망의 별 알카이드와 악마의 별 알코르(사조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SF적 상상력이 소년들의 휴머니즘적 성장 서사에 녹아든다.

이 영화의 제목은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다음 달 데뷔하는 FNC엔터테인먼트 신인 6인조 보이그룹 피원하모니(기호·테오·지웅·인탁·소울·종섭)의 세계관을 영화화한 프로젝트다.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앞서 ‘계춘할망’ ‘표적’ ‘고사: 피의 중간고사’로 준수한 연출력을 선보인 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피원하모니 멤버들과 정진영 정용화 김설현 조재윤 최여진 정해인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영화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전 세계 대중문화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K팝과 K무비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여서다. 가수들의 무대 뒷모습을 담는 다큐멘터리 형식 영화는 이따금 얼굴을 비췄지만, 영화 제작진과 연예기획사의 협업으로 본격적인 영화가 제작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특히 K팝의 세계적 흥행을 견인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세계관’을 전면에 세운 콘텐츠여서 독특하다.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 혹은 집단의 시각을 뜻한다. 철학적으로 전유 되던 이 용어는 현대 문화 트렌드에 접목되면서 소통의 매개로 자리 잡았다. 그 트렌드 중심에 있는 K팝은 팬들과 세계관을 함께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문화적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앞서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의 창 감독도 “K팝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차별점이 있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첫머리에 거론되는 사례로는 최근 빌보드 핫100을 석권한 방탄소년단(BTS)이 있다. BTS 유니버스(BU·BTS Universe)는 K팝 팬들에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보다 더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털사이트에는 BTS 세계관을 파고든 글들이 부지기수로 이어진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직접 인증한 BU 콘텐츠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전 세계 아미(BTS 팬덤)들을 사로잡은 BTS의 세계관에는 ‘위로’ ‘희망’ ‘성장’과 같은 청춘의 키워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학교 3부작’ ‘청춘 2부작’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등에는 BTS가 전하고픈 메시지가 한가득 담겨 있는데 팬들은 음악 가사와 뮤직비디오 이미지를 연결하며 세계관을 함께 구축해 나간다. 가령 청춘의 아픔을 노래한 앨범 ‘윙스’에서는 헤르만 헤세 소설 ‘데미안’이 모티브로 사용됐다.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담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는 이 같은 K팝 세계관을 가장 먼저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래닛’에서 팀명을 따온 엑소 멤버들은 행성에 왔으며 각각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뮤직비디오와 가사에 담긴 엑소만의 특별한 세계관을 분석하는 이른바 엑소 학자들도 생겨났다. 엑소와 샤이니, NCT 127, 웨이션브이 등 SM의 주축들로 구성된 그룹 ‘슈퍼엠’도 SM이 이때부터 시도해온 세계관 구축의 연장선이다.

탄탄한 세계관 구축이 가진 파급력을 확인한 K팝 시장에서 세계관을 앞세운 그룹이 더 많아지는 것은 명약관화다. 최근 지식재산권(IP) 콘텐츠 붐을 마주한 문화계에는 K팝 그룹들이 가진 세계관에 주목하고 있다.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비롯해 영화·드라마·웹툰·게임·뮤지컬·연극 등이 K팝 세계관과 접목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해서다. 일례로 한국 게임 콘텐츠와 K팝을 발랄한 상상력으로 조합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가상 걸그룹 K/DA에는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과 소연이 포함돼 있다.파워사다리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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